웹소설학개론/웹소설 기초

6. <웹소설에서 클리셰가 중요한 이유와 활용법 정리>

더파랑 2025. 6. 13. 15:53

웹소설에서 클리셰는 왜 중요할까?

웹소설에서 클리셰는 왜 중요한가?

 

웹소설을 처음 쓰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봅니다.

“너무 뻔한 설정 아닌가?”, “이런 전개는 이미 너무 많이 쓰이지 않았을까?”

바로 **클리셰(cliché)**에 대한 고민입니다.

 

클리셰는 이미 수많은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온 설정, 캐릭터 유형, 전개 방식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진부하고 식상하다고 평가되기도 하지만, 웹소설이라는 장르에서는 조금 다르게 작용합니다.

 

웹소설 독자들은 빠른 몰입과 익숙한 재미를 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클리셰가 독자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중요한 장치가 됩니다.

 

헌터물에서 게이트와 각성 시스템을 보며 기대하고,

로판에서 황제와 계약결혼 전개를 예상하며 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소설 작법에서 클리셰는 피해야 할 요소가 아니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도구가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웹소설에서 클리셰가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활용해야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클리셰란 무엇인가?

 

클리셰는 독자들이 이미 익숙한 설정이나 전개 방식을 말합니다.

회귀한 주인공이 전생의 지식으로 성공하거나, 악역으로 빙의한 인물이 선하게 살아남으려 하는 전개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런 요소들은 독자가 빠르게 내용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웹소설에서는 오히려 독자의 이해 장벽을 낮추는 핵심 장치가 됩니다.

 

2. 웹소설 독자는 '기대하는 클리셰'를 원한다

 

웹소설 독자들은 새로운 작품을 읽을 때 자신이 좋아하는 전개를 기대하며 시작합니다. 회귀물이면 전생 지식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로판이면 황제와 공작, 계약결혼을 기대합니다. 클리셰는 이러한 독자의 기대감을 채워주는 장르적 약속입니다. 예상 가능한 전개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예상 밖 전개에서 신선함을 즐깁니다.

 

3. 클리셰가 없는 웹소설은 위험하다

 

완전히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클리셰를 배제하면 독자 이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웹소설은 초반 몇 화에서 독자의 몰입을 확보해야 합니다.

클리셰 없는 전개는 오히려 독자가 '내가 알던 장르가 맞나?'라는 혼란을 느끼게 만듭니다.

웹소설 시장에서는 익숙함이 오히려 독자 유입과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좋은 웹소설은 '클리셰+변주'가 핵심이다

 

성공하는 웹소설은 클리셰를 활용하되, 그 위에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더합니다.

헌터물이지만 각성이 아닌 악마와의 계약으로 힘을 얻거나, 로판인데 서브남주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작품처럼 말이죠.

익숙함 속에서 신선함을 더하는 것이 독자의 몰입도를 극대화합니다.

 

5. 클리셰를 잘 쓰는 작가가 살아남는다

 

매일 수많은 웹소설이 연재됩니다. 이 속에서 살아남는 작품들은 대부분 클리셰를 효율적으로 활용합니다.

독자들은 검증된 재미 위에 약간의 새로움을 얹은 작품에 오래 머뭅니다.

작가는 클리셰를 피하기보다는 독자가 원하는 클리셰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련되게 활용해야 합니다.

 

 

 

6. 웹소설 장르별 클리셰 정리

 

웹소설을 쓰거나 분석할 때, 각 장르의 핵심 클리셰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래 표로 장르별 대표적인 클리셰를 정리했습니다.

장르 주요 클리셰
헌터물 (게이트 판타지) 게이트 개방, 각성 시스템, 스킬/레벨업, 던전 공략, 길드 경쟁, 특이한 능력, 숨겨진 세계관
회귀물 몰락 후 회귀, 전생 지식 활용, 복수, 미래 사건 대비, 빠른 성장, 만렙 독주
빙의·전생물 소설 속 빙의, 미래 스포일러 보유, 악역 탈출, 처세술, 남주 공략, 로맨스 성장
로맨스판타지 (로판) 황제·공작가 배경, 계약결혼, 츤데레 남주, 여주 빙의/회귀, 서브남주 서사, 황궁 음모전
아포칼립스·서바이벌물 좀비/재난, 무법지대, 생존 스킬, 커뮤니티 결성, 배신 반복, 도덕성 붕괴
현대판타지·재벌·경영물 현대 각성, 재벌 2세 회귀, 숨겨진 유산, 투자 선점, 기업 암투, 정치 스캔들
느와르·복수물 조직 세계, 복수 서사, 심리전, 권력투쟁, 도덕성 파괴, 정상까지 성장
스포츠물 프로 입단, 전생 회귀, 천재 vs 라이벌, 팀워크 서사, 경기 전술 상세 묘사

 

결론

 

웹소설에서 클리셰는 단순히 반복되는 진부한 공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장르의 뼈대이자 독자가 원하는 익숙함의 기반입니다.

독자들은 수많은 작품 속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택할 때 자신이 익히 알고 있는 장르적 흐름을 기대하고,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작품에 쉽게 몰입합니다.

 

그래서 클리셰는 독자와 작가 사이의 암묵적인 약속이 됩니다.

하지만 단순히 클리셰만 나열하는 것은 부족합니다.

아무리 익숙한 설정이라도 거기에 작가만의 개성과 차별화된 전개를 가미해야 비슷한 작품들 속에서도 독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클리셰를 뒤틀거나, 익숙한 소재에 전혀 다른 배경과 인물 구성을 더하는 식의 변주가 필요합니다.

 

웹소설 플랫폼이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런 ‘클리셰 속 새로움’이 더욱 중요한 무기가 됩니다.

결국 성공하는 웹소설 작가는 클리셰를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클리셰를 제대로 이해하고 가장 매력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