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학개론/웹소설 기초

12. <웹소설 작법 입문 : 지루함을 삭제하는 ‘고구마와 사이다’ 조절법>

더파랑 2026. 1. 1. 17:24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몇 달간의 긴 휴식을 마치고, 다시 여러분의 집필 파트너로 돌아왔습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오늘은 웹소설 연재의 생존 전략이자 가장 뜨거운 감자인 ‘고구마와 사이다’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화는 반응이 좋았는데, 왜 10화쯤 가니 조회수가 떨어질까요?"

"독자들이 자꾸 '하차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겨요. 대체 어디가 문제일까요?"

초보 작가님들이 가장 많이 겪는 이 고민의 답은 대개 '감정의 완급조절'에 있습니다.

독자는 주인공이 구르는 모습(고구마)을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위기 없이 성공만 하는 이야기(맹물 사이다)에는 금방 흥미를 잃습니다.

웹소설이라는 긴 마라톤에서 독자의 손을 놓치지 않으려면,

우리는 아주 정교하게 답답함의 양과 해소의 타이밍을 계산해야 합니다.

오늘은 내 글의 온도를 조절해 독자를 '결제 버튼'까지 끌고 가는 실전 테크닉을 공개합니다.

 


 

독자를 미치게 만드는 감정 조율법: 실전 테크닉 3가지

 

1. 고구마는 ‘벌금’이 아니라 ‘빌드업’입니다

독자가 고구마(답답함)를 견디는 이유는 딱 하나, 나중에 터질 사이다가 그만큼 달콤할 거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주인공이 멍청해서’ 당하는 고구마는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적이 너무 강하거나, 상황이 어쩔 수 없이 꼬이는 ‘개연성 있는 시련’이어야 합니다. 고구마는 독자를 괴롭히는 벌금이 아니라, 더 큰 승리를 위해 정성껏 쌓아 올리는 빌드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2. 사이다에도 ‘골든 타임’이 있습니다

웹소설은 호흡이 정말 빠릅니다. 종이책처럼 1권 마지막에 가서야 갈등이 풀리면 독자들은 이미 다 떠나고 없죠. 저는 이것을 ‘3화의 법칙’이라고 부릅니다. 큰 복수는 천천히 하더라도, 작은 갈등이나 무시당하는 상황은 늦어도 3화 이내에 해결해 주어야 합니다. 독자에게 매번 거창한 승리를 줄 필요는 없습니다. 작은 말싸움에서 이기거나, 예상치 못한 이득을 얻는 등의 ‘소소한 보상’을 주기적으로 배치해 보세요.

 

3. 결국 핵심은 주인공의 ‘압도적 유능함’입니다

독자가 가장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으로 상황을 반전시킬 때입니다. 운 좋게 누가 도와주거나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해결되는 건 ‘가짜 사이다’입니다. 주인공이 가진 지식, 힘, 혹은 기지로 빌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역시 우리 주인공이야!"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만드는 것, 그것이 여러분의 글을 계속 결제하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작가는 독자의 감정을 요리하는 셰프입니다

 

결국 웹소설 작가는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을 넘어, 독자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쾌감을 설계하는 ‘감정의 요리사’와 같습니다. 고구마라는 재료를 너무 많이 넣으면 독자는 체해서 떠나버리고, 설탕(사이다)만 쏟아부으면 금방 질려버리죠.

오늘 여러분의 원고를 다시 한번 펼쳐보세요. "지금 독자가 너무 지쳐 있지는 않은가?", "내가 보상을 너무 뒤로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소설은 이미 흥행 가도에 올라탄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오랜만에 돌아온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의 집필에 작은 불씨가 되었길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는 모바일 환경에서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가독성 끝판왕! 문장과 대화법’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볼게요. 다시 함께 달려봅시다. 여러분의 건필을 응원합니다!

 


 

💡 [Self-Check] 내 원고 고구마/사이다 자가 진단 리스트

 

글을 올리기 전, 딱 세 가지만 스스로 질문해 보세요!

  • [ ] 고구마의 원인이 납득 가능한가? (주인공이 멍청해서 당하는 게 아니라, 적이 강력하거나 상황적 제약이 분명한가?)
  • [ ] 3화 이내에 작은 보상이 있는가? (독자가 숨 쉴 틈 없이 답답함만 느끼고 있지는 않은가?)
  • [ ] 해결의 열쇠를 주인공이 쥐고 있는가? (타인의 도움이나 우연이 아닌, 주인공의 능력이나 기지로 상황을 반전시키는가?)

여러분의 원고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혹은 고구마 구간을 쓰느라 고통받고 계신가요? 댓글로 고민을 나눠주세요! 함께 고민해 드립니다. :)